누수 일상배상책임보험 진짜 어려웠지만 끝내 받게 된 성공 이야기 자기부담금 계산 꿀 팁
일상배상책임보험, 받을 수 있을까?
진짜 어렵게 받았던 우리 집 누수 사건 전말
요즘 아파트 살다 보면 '누수'는 한 번쯤 겪게 되는 일 같아요.
우리 집도 선도지구 지정이 될 정도로 오래된 아파트예요.
30년이 넘어가죠.
살기는 너무 좋지만 아파트 노후로 여기저기 누수로 인한 문제가 많더라고요.
근데 그거 아시나요?
이게 누구 책임인지 따지는 순간부터 머리 아프기 시작합니다.
💧 사건의 시작 - 아랫집에서 물 샌다고?
어느 날, 아파트 관리소 직원분이 다급하게 찾아오셨어요.
“아랫집 세탁기 뒤 우수관에서 물이 샌다”라고 하시더라고요.
헉… 우리 집 때문이야?
업체 불러 확인해 보니 슬리브에 크랙이 갔답니다.
여기서부터 중요한 질문 하나가 나왔죠.
"우수관에 연결된 슬리브는 아파트 꺼야? 우리 집 꺼야?"
우리 아파트는 아주 치사하게 구분돼 있었어요.
외부에서 보이는 Y자 슬리브는 아파트 소유,
벽 안에 매립된 슬리브는 개인 소유…
관리소까지 가서 아파트 약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어요.
결국 고치기 쉬운 부분은 아파트공동소유
돈 많이 드는 건 개인세대소유였습니다.
💸 보험 청구 작전 개시
누수 업체 통해 아랫집 우수관 공사는 마무리했는데…
이대로 당할 수는 없죠.
그래서 생각해 낸 게 일상배상책임보험!
이왕이면 자기 부담금도 줄이자 해서
우리 가족 3명의 보험사에 나눠 청구를 했습니다.
- 나: DB손해보험
- 남편: DB손해보험
- 자녀: 메리츠화재
🌀 보험 접수는 시작일 뿐… 진짜 전쟁은 그다음
인터넷에 보면 3일이면 나온다는 보험금…
DB손해보험은 무려 2주가 걸렸습니다.
그리고 연락 와서 하는 말,
“공동명의라 100% 보상은 어렵고, 50%만 가능해요.”
나는 우리 집에서 살고 있고,
내가 일으킨 사고인데 공동명의라고 절반만 준다?
????????????????????????
거기다
“공동명의자(=친정엄마)가 임대인 배상 책임보험이 있으면 나머지 50%도 받을 수 있다”는 말까지.
아니, 나는 임차인도 아닌데 무슨 임대인 보험이요…?
친정엄마한테 확인했지만 그런 보험은 없고,
분노 게이지가 점점 차오릅니다.
당장 다시 담당자한테 따졌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얼마나 전투적으로 싸웠는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네요
다행히 전투의 결론.
“이번 한 번만 100% 보상”을 해주겠다고 마무리되었어요.
🧾 산 넘어 산 자기 부담금 계산의 미스터리
또 다른 문제가 있었어요.
자기부담금 문제.
개인적으로는 금액은 10만 원이었지만
이 부분이 더 열받는 부분이었어요.
우리 집 공사비는 자기 부담금 면제가 됐는데,
101호 청소비는 10만 원은 기준 미달이라며
자기부담금 면제가 안된다는 겁니다.
????????????????????
이건 또 뭔 ㄱ소리
?????????????????????????
슬리브 공사하면서 발생한 청소비인데 왜 따로 떼서 계산하죠?
이 부분도 도저히 납득이 안 돼서 다시 이의제기.
진짜 이 부분 가지고는 1박 2일을 싸웠어요.
저 날은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서
자기 부담금에 대해서 검색하고 공부하고,,,,
결국에 다음날 9시 땡 하고 다시 전화했지요.
이런 보험회사 직원은 통화하기가 왜 이리 힘드나요
무려 1시간 30분을 기다려서야 통화가 됩니다.
담당자에게 관련 약관(자기 부담금, 청소비 포함 여부 등)을 요구했어요.
그러한 약관을 찾아서 나에게 보여달라!!!!!!
얼씨구 자신 있게 네 보내드리겠습니다라고 하고는
엉뚱한 약관 보내는 거 있죠
누굴 바보로아나
결국 확실한 약관은 못 받았고,
“처리해 드릴게요”라는 약속을 받았네요.
단, 공사한 곳에서 계약서를 다시 써줘야 한다는 조건으로요
계약서를 다시 작성한다고 해도
공사금액은 달라지는 것이 없을 터인데
괜히 그냥 해주기 뭣하니까 꼬투리 잡는다 싶었어요.
공사해 주신 분께 여차저차 이러한 상황을 얘기하니
정말 이상한 보험회사라고 하더라고요
계약서는 새롭게 작성해서 금액을 잘 나눠주셨어요.
✅ 결론: 보험금은 받을 수 있다. 단, 싸워야 한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꼈어요.
보험금은 가만히 앉아서 받는 게 아니고,
많이 알고, 따져야 받을 수 있다는 것!
공동명의 문제, 자기 부담금 계산 방식 등
처음 겪으면 당황할 수밖에 없는 복잡한 과정들이 많았어요.
혹시라도 비슷한 상황이 생긴다면,
- 약관 꼭 요청하고
- 논리적으로 이의제기 하고
- 여러 명의 보험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순수한 마음을 보험 보상해 주세요~~~라고 친절하게 얘기했던
무지성 우리 집도 결국은 100% 보상 + 자기 부담금 전액 면제받았으니
포기하지 마세요!
꼭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